한국에서는 아이폰 출시를 기대하기 힘들다
아이폰 관련해서 여러 루머들이 떠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아이폰은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상 출시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WWDC 2009 컨퍼런스를 위해 홍콩에서 이미 구입한 팩토리 언락 아이폰에 AT&T에서 구입한 Pre-paid 심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한국 통신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 맞다면, 굳이 수입해서 소비자들에게 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첫번째는 데이터 통신 요금제에 대한 부담입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화 통화가 절반 데이터 통신이 절반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데이터 통신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데이터 요금제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 방식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고, 그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자칫 이통사들이 지금처럼 “과욕”을 부리다가는 이미 해외의 데이터 요금제 방식에 대해서 빤히 정보를 꿰고 있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우려됩니다. 데이터 통신 요금제를 내린다면, 아이폰 이외의 고객들에게서 받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구요. 어쨋든 국내 이통사들에게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두번째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입니다.
아이폰에서는 Skype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프를 쓰게되면 스카이프 유저들끼리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3G망이 아닌, Wi-fi에서 가능하죠. 국내에서는 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과연 Wi-fi가 잡히는 곳에서, 혹은 억지로라도 무료 통화를 위해 온갖 팁들이 난무하지 않을까요? 땅덩어리는 작고, 사람은 많은 나라라 이 팁들은 일파만파 퍼질 것이고, 아이폰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는 곧 무료 통화가 가능한 폰이 됩니다. 곧 이통사들의 통화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 결과입니다. 이통사들의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들어와서는 안될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위에 언급한 2가지 이유로 기업 입장에서는 아이폰을 굳이 수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이통사들의 구조에서는 아이폰을 들여온다고 해서, 수익이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기 힘들다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이통사 입장에서 아이폰을 들여올 수 있는 한가지 변수는 딱 하나,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어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폰을 들여올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KT나 LG 텔레콤이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경쟁사 가입자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위에 언급한 2가지 손실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이폰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위성 DMB를 보게 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아이폰에 액세서리 킷 개발이 가능해져,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겠습니다만, 가입자도 많지 않은 위성 DMB에 예축 불가능한 아이폰 수요에 맞춰, 아이폰 액세서리 킷을 개발할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통사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제안하건데, 핸드폰에 자신의 T Live 로고나 Show로고 만이라도 삭제하길 바랍니다. “망”을 독점하려하지 말고, “망”을 열어서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보십시요
잘못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2002년 월드컵의 응원은 소통의 장을 이통사들이 제공했고, 2006년 월드컵에서는 소통의 장을 이통사들이 독점하려 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수익성이 좋았습니까? 어느 쪽이 관리가 편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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