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의 재탄생, iTunes LP
9월 9일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복귀로 시작은 어느 때보다도 화려했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스티브는 신체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도 가히 부활의 귀재라 불릴만 합니다.
여하튼 그의 키노트는 아이튠즈 스토어의 변화부터 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UI의 변화, 지니어스가 더 지니어스해진 것. 소셜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점. 등등의 변화를 이야기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주목해야하는 점은 iTunes LP와 Extra 컨텐츠의 등장이라 보입니다.
iTunes LP
한 달전부터 MUSE의 새 앨범, 선주문을 마음 먹고 있던 저는 이번에 ITunes LP로 포장된 MUSE 새 앨범을 구입하였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iTunes LP는 정말 놀랍습니다. 과거에 쌈짓돈을 모아 어렵게 구입한 CD자켓을 조심스레 열어보는 향수를 다시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요? 아니 완전히 새로운 경험입니다.
음악을 플레이하면, 애니메이션되는 반복적인 화면이 펼쳐집니다. 아직 LP 서비스가 초기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앨범 커버 디자인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앨범안에 들어있는 노래와 이번 앨범에 참여한 스탭을 볼 수 있습니다.
“유유상종”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일해본 한국의 가수들은 모두 아티스트답게 음악적인 욕심 못지 않게, 시각적인 욕심 역시 상당합니다. 디지털 음원화 되어가면서, 아티스트들의 시각적 열정에 대한 분출구가 상당히 제한적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앨범자켓을 보지 않으니 욕심내봤자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iTunes LP는 이러한 열정의 해소가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이제는 과거 CD자켓의 멈춰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움직이는 디자인 (모션 디자인)이지 않습니까? 사진 뿐만 아니라 비디오도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앨범 한 장의 가치가 상승될 수 있는 힘이 생겨났습니다. 디지털 싱글이 난무하는 이 상황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들이 바라던 것 아닌가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GPS MapCard가 일본 단행본에 소개되다.
7월 12일에 이메일 한 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책의 저자이며, 이번에 8월에 출판되는 “iPhone Style Book”을 기획하고 있는데, GPS MapCard를 현재 기획하고 있는 책에 소개하고 싶으니, 소개해도 괜찮냐는 의견을 물어보는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저희는 소개해도 괜찮다고 하였고, 며칠 전, Amazon 일본 스토어에서 현재 판매중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요새 흔히 쓰는 말로 혹시 낚인 것(?)인 아닌가 싶어, 실제로 실렸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직접 주문을 넣어 지난 주 금요일에 받아보았습니다.

제목을 정확하게 번역할 수는 없지만, 대략 “유용하고, 재미있는 사진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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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서의 자막 남발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처음에 TV 프로그램 출연자의 말이 자막으로 나오는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프로그램 디자인으로서 하나의 개성이라 생각하고, 잠깐의 유행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TV 프로그램에서의 자막의 과도한 사용은 유행이라기 보다는 필수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과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넘어 최근에는 정통 다큐멘터리에서까지 사용되는 것을 보면 그 수위가 지나칠 정도이다.
자막 사용의 좋은 예부터 들어보자.
자막은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영상만으로는 그 의미 전달을 다하지 못할 때 사용될 때 효과적이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 그 취재의 한계상 인터뷰어의 목소리를 정상적으로 담아내지 못했을 때
- 혹은 인터뷰어의 목소리를 숨길 필요가 있을 때,
- 인터뷰어의 발음에 문제가 있을 때
사용되고는 한다. 물론 이 외에도 사용해야 할 효과적인 경우는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자막 사용의 본질적인 이유가 아니라, 지금처럼 자막이 과도하게 남발됨으로써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막이 등장할 때 시청자들은 영상보다는 메시지가 더 쉽게 전달되는 언어에 더 집중하게 된다. 지금처럼 자막이 없는 화면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자막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경우 프로그램의 이야기는 영상이 아니라 자막이 끌어가게 된다.
“자막이 재미없으면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다” 이는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자막에 이끌려서 적응된 결과이다.
지금까지 생각해 본 이로 인한 악영향을 기술해보면
- 자막 남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영상편집에 의한 이야기 전달이 약해지고 있다.
- 자막을 일부러 보지 않고 프로그램을 보아봐라.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방송인으로서의 언어 전달 능력이 상당히 뒤떨어지고 있다.
- 역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오디오 믹싱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영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기획, 촬영, 편집, 사운드”라는 부분이 지나치게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자막의 남발이 당연한 것,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인식되는 문화로 돌아섰으면 하는 바램이다.





